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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영화 '대호' 비하인드 스토리

borndg | 2015.12.12 16:34 | 조회 794



일제강점기, 더는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 [대호]. [신세계]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이 다시 뭉쳐 만들어낸 기대작 [대호]는 조선 호랑이의 마지막 모습을 스크린으로 불러냈다. 조선인의 얼과 혼의 상징이었던 호랑이를 잡기 위해 잔인한 계략을 펼쳤던 일제와 러시아의 사냥꾼들이 최고로 쳤던 조선 포수들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살펴보자.


1.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 게 아니여" -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

[대호] 대한민국과 함께한 호랑이 인포그래픽

BC 7천 년 경부터 한반도에 살았던 호랑이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존재로 사람들은 그 힘과 용맹스러움을 사랑했다. 호랑이에 대한 최초의 공식적인 기록은 '삼국유사'이며 조선왕조실록에는 무려 600번이 넘게 호랑이에 대한 크고 작은 기록들이 적혀 있다.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산악지형으로 인해 옛 선조들은 자연스럽게 산을 숭배하며 살아왔고, 호랑이는 산의 주인이자 산을 지키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며 산군이라는 칭호를 얻는다.

영화 [대호] 속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 역시 지리산의 산군으로 불린다. 총을 들기를 거부한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은 '대호'의 사냥을 도와달라는 조선포수대 리더 구경(정만식 분)의 부탁에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 게 아니여"라며 사냥을 만류한다. 이처럼 최고의 포수라 하더라도 함부로 호랑이 사냥에 나설 수 없었던 것은 우리 민족에게 그만큼 영엄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2. "안 잡는 건가? 못 잡는 건가?" - 일본군 고관 '마에조노'

[대호] 지리산의 산군, 대호 인포그래픽

몸무게 400kg, 꼬리 길이 1m 20m, 전체 몸길이가 3m 80cm에 육박하는 조선 호랑이는 전 세계 호랑이 중 가장 크고 용맹하다. 모든 생물을 먹잇감으로 삼는 최고의 포식자답게 강한 턱과 긴 송곳니가 특징이며, 야간 시력은 사람의 6배에 평균 시속은 60 ~ 80km로 뛰는 것이 매우 빨라 한 번의 도약이 4m에 달하며, 높은 곳에서 아래로 도약할 때에는 10m까지도 뛰어내린다.

[대호]의 일본군 고관 마에조노(오스기 렌)는 지리산의 산군, '대호'를 무조건 손에 넣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일제는 조선인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해로운 짐승이라는 명목하에, 조선범 사냥대 '정호대'를 조직하고 '해로운 짐승을 없애는' 명분으로 해수구제정책을 실시하여, 조선 호랑이의 박멸에 앞장섰다. 이 정책을 통해 호랑이로 상징되는 조선의 얼과 혼을 죽이고 일본제국의 위대함을 알리고자 했던 것. 무분별한 호랑이 사냥은 조선범 멸종의 원인이 되었으며,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잡힌 호랑이를 끝으로 호랑이는 한반도에서 사라졌고, 1996년 4월, 대한민국에서 호랑이가 멸종되었다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다.


3. "천만덕이 그자라도 끌어내던지!" - 일본군 장교 '류'

[대호] 화승총 인포그래픽

마에조노의 다그침에 일본군 장교 류(정석원 분)는 조선포수대 리더 구경에게 천만덕을 데려오라고 명한다.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 신식 총기로 사냥법을 바꾼 포수들과 달리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화승총을 사용한다. 화승총은 현대의 총과 달리 연발이 되지 않으며, 오직 단 한방에 호랑이의 심장을 가격해야만 했다.

이미지 목록

사정거리가 54m에 불과한 화승총은 화약을 넣고 불을 붙여 쏜 후 총신을 닦아내고 화약을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기에, 이런 총으로 호랑이를 사냥하는 건 목숨을 건 일이었다. 반드시 어깨와 늑골 사이의 작은 틈새, 심장을 단 한방에 명중하지 않고서는 죽지 않을 만큼 회복력이 강한 동물이었다. 아무리 상처를 입었더라도 호랑이의 공격은 사냥꾼에게는 곧 죽음을 의미했기에, 명포수들은 호랑이가 18m 거리에 오도록 꼼짝 않고 기다리다가 단 한 발로 호랑이와 맞섰다. 최고의 총기를 사용하는 러시아의 포수들도 이런 조선의 포수들을 최고로 쳤다. 천만덕이 이런 구식 화승총을 자신의 분신 같은 존재로 두고 계속 사용하는 것은 자신만의 룰, 자신만의 전통을 지키려고 하는 천만덕의 캐릭터를 잘 나타낸다.

[대호] 메인 예고편
앤드크레딧
구성
네이버 영화
발행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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