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로 돌아온 연기파 배우 류승룡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한 연기 활동을 펼치며 관객들이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류승룡이 오는 11월 25일, 1867년 조선 최초 여류 소리꾼 이야기 [도리화가]를 통해 또 한번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배우 류승룡, 특히 사극 장르에서 흥행 불패의 공식을 지닌 류승룡의 명품 사극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 2011년 747만 관객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은 날아오는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곡사를 사용하는 남이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육량시를 사용하는 쥬신타, 이 두 인물의 사상 최대 활의 전쟁을 다룬 작품이다. 4개월 간의 필사의 촬영을 통해 완성된 이 작품에서 '남이' 역의 박해일과 더불어 팽팽한 긴장감을 더했던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청나라 장수 '쥬신타' 역의 류승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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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병자호란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만주어 대사를 도입했고, 미세한 대사의 억양까지 살리기 위해 촬영 전 모든 대사를 만주어로 소화해야 했던 류승룡은 강의실에서 만주어의 자음과 모음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수업을 들어야 했다. 만주어는 중국 현지에도 10여 명만이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진 사어(死語)였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완성시킨 만주어 대사는 영화에 리얼리티를 더해줌과 동시에 색다른 재미를 주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류승룡은 청나라 정예부대(니루)의 수장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무술 훈련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외적으로는 변발로의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류승룡을 필두로 청나라 부대로 나온 장수들의 변발은 영화의 디테일을 살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 작품을 통해 류승룡은 제32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생애 첫 영화제 수상의 영예를 얻어 자신의 이름을 영화계에 확실히 인식시켰다.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왕이 되겠다면, 그것이 그대가 꿈꾸는 왕이라면... 그 꿈 내가 이뤄 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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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개봉과 함께 1,232만 관객을 동원하며 류승룡에게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군 재위 시절 사라진 15일간의 기록을 과감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팩션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류승룡은 왕의 대역을 만드는 비밀스러운 작전을 계획하고 지휘하는 킹메이커 '허균' 역을 맡아 '광해/하선' 역의 이병헌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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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허균 캐릭터는 왕과 나라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충신의 모습 속 자유로운 사상과 혁신적 사고를 갖춘 현대적 인물로 재탄생되었다. 신중하고 빈틈없는 전략가이자 때론 나라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릴 줄 아는 허균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로 완성해 낸 류승룡은 이병헌과 함께 극의 중심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이끌었다. [최종병기 활]의 장수 쥬신타에 이어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문관 허균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해낸 류승룡은 이 작품을 통해 제49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제22회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이순신은 반드시 내 손으로 잡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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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1,761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역대 최단 시간 천만 관객 돌파 등 다양한 신기록을 수립한 [명량]. 전 세계 역사상 손에 꼽히는 드라마틱한 전투이자 단 12척의 배로 330척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 [명량]에서 류승룡은 이순신을 제거할 적임자로 투입된 왜군의 용병 장수 '구루지마' 역을 맡아 '이순신'역의 배우 최민식과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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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에서 류승룡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냉혹한 용병 장수로 완벽하게 변모해 싸늘한 카리스마와 묵직한 존재감의 강렬한 연기로 영화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도 마다하지 않는 대담함과 잔혹함, 실전을 통해 다져진 탁월한 지략을 갖춘 인물 구루지마를 연기한 류승룡은 임진왜란 당시 실제 일본 장수들이 썼던 무거운 투구와 30kg에 육박하는 갑옷을 입고 직접 액션을 소화하며 투혼을 발휘했다. 류승룡은 [최종병기 활]의 만주 장수 쥬신타를 능가하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으로 이순신과의 전쟁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모습을 선보이는 구루지마 역을 맡아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을 잇는 자신의 세 번째 천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저 아이에겐 특별한 게 있네. 저 아이는 진짜 심청이도 되고, 춘향이도 되는 것일세"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도리화가].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류승룡과 배수지, 실력파 배우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그리고 김남길이 역사 속 실존 인물로 분하여 각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앙상블을 완성해낸 [도리화가]에서 류승룡은 조선 후기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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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의 대가이자 남다른 카리스마로 동리정사를 이끄는 수장으로, 금기를 깨고 처음으로 여성을 제자로 받아들인 선구자인 신재효 역을 연기한 류승룡은 묵직한 존재감과 조용하지만 강한 카리스마로 인물을 표현해냈다. 특히 제자인 채선에게는 엄격하면서도 든든한 스승이자 버팀목으로, 하지만 이면에는 못 다 이룬 꿈에 대한 열망과 백성을 위한 소리꾼으로서의 번민을 지닌 신재효의 입체적 캐릭터는 류승룡의 깊은 눈빛이 더해져 강한 진폭의 감정선으로 극을 이끈다.

자연스럽고 생생한 소리꾼의 모습을 담고자 류승룡을 비롯한 배우들은 촬영 수개월 전부터 촬영 기간까지 안이호 명창에게 소리와 북을 배우며 기본기를 쌓은 것은 물론, 전국을 누빈 방대한 로케이션을 통해 대한민국 곳곳의 절경을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한 폭의 수묵화를 유영하는 듯한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슬픔과 열정, 도전, 그리고 안타까움이 있었다. 마음속에 여운이 남는 파장이 있는 작품이다. [도리화가]를 통해 대사보다 눈빛 그리고 침묵이라는 언어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그리고 가슴 아픈 언어인지 알게 되었다"라는 류승룡은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묵직한 매력을 통해 더욱 강렬한 여운과 울림을 전할 것이다. 배우 류승룡의 연기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티저 예고편 영상을 통해 [도리화가]의 신재효를 먼저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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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작품 놀라운 스펙트럼의 연기 변신을 통해 흥행을 이끌어 온 배우 류승룡은 네 번째 사극 작품 [도리화가]를 통해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에 이어 다시금 역사 속 실존 인물로 분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명)의 이성적 킹메이커 허균, [명량](1,761만 명)의 냉혹한 장수 구루지마에 이어 [도리화가]의 판소리 대가 신재효를 통해 다시 한번 실존 인물로 분한 류승룡. 역사 속 실존 인물의 모습을 유지하되 자신만의 방식에 맞춰 영화적인 변화를 주는 방법으로 한층 묵직해진 변신을 선보일 류승룡은 [도리화가]를 통해 역사 속에 숨겨진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웃음과 눈물, 도전과 시련이 공존하는 깊은 울림 속에 담아낼 예정이다.

* 동리 신재효
[도리화가]의 실존 인물인 동리 신재효는 조선 후기 판소리의 4대 법례를 마련하고 판소리 여섯 마당을 정립한 인물로, 진채선을 여류 소리꾼으로 길러 내어 여자도 판소리를 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등 판소리의 획기적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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