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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그대와' 강기둥, 연기로 위로를 주는 배우를 꿈꾸다

우리우리 | 2017.03.28 21:03 | 조회 264

배우 강기둥(30)은 정말 연기가 좋다고 했다. 가짜이지만 진짜일 수 있는 것, 그래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특별한 그 무엇. 강기둥은 단 한 번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연기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고 했다.


강기둥은 지난 25일 종영한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극본 허성혜, 연출 유제원)에서 강기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 여행자 유소준(이제훈 분)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신민아 분)의 피해갈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강기둥은 최근 스포티비스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청률은 솔직히 착잡하다”면서도 “정말 기다렸고 재미있는 작품이라 시청자들과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작품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시청률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촬영하면서 팀 분위기는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강기둥은 극중에서 자신의 실제 이름을 사용했다. 이는 유제원 감독과 허성혜 작가의 제안이었다. 강기둥은 “유제원 감독께서 제가 무대에 오른 연극 ‘올모스트 메인’을 본 적이 있다더라. 다행히 그 모습을 좋게 보신 것 같다. 운이 좋았다. 오디션 때도 감독님이 편하게 해주셔서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원래 극중 이름은 태경이었다. 만약 제가 (캐스팅) 되면 기둥이라는 이름을 쓰고 싶다고 하셨다. 특이해서 그랬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오디션에서도 감독님이랑 리딩을 했어요. 처음엔 감독님인 줄 몰랐죠. 정말 편한 스타일이세요. 감독님 덕분에 편하게 오디션을 봤어요. 제 이름도 실제로 써주시고요. 제 이름이 한글이에요. 말 그대로 집안의 기둥이 되라고 지은 이름이죠. 신인 치고는 좋은 역할로 들어갈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제 역할이 이제훈 선배의 ‘절친’으로 나오는데, 원래는 신민아 선배랑 ‘썸’이 있는 설정이었대요. 나중에는 없어졌지만요.(웃음)”


제주도 출신 강기둥은 연기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 서울로 유학을 왔다. 중학교 50주년 축제에서 처음 연극을 경험한 강기둥은 연기에 푹 빠지게 됐다. 그는 “무대 위에서 하는 장난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현실보다 더 생생하고 설레고 긴장됐다. 비현실적인 느낌인데, 순간 그것들이 다 진짜로 보였다. 그걸 경험하니까 너무 신기했다. 연기를 계속 해보고 싶었다”며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물론 처음에 연기를 배우고 싶다고 고백했을 때, 부모님은 모두 반대했다. 제주도에서 서울로 덜컥 학교를 가겠다는 아들이 걱정될 수밖에 없었을 터. 강기둥은 “제가 하고 싶은 걸 해야 되는 성격이다. 부모님도 그걸 아니까 시험에서 떨어지면 공부하고, 붙으면 해보라고 하셨다. 아마 당연히 떨어질거라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안양예고 입시에 덜컥 붙어버렸다”고 털어놨다.


안양예고에 이어 한예종에 진학해 계속 연기를 공부했다. 당시 연기에 대한 고민을 주고 받으며 좋은 인연들을 만났다. 강기둥은 지금도 배우 민진웅, 윤박, 김민재와 만나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서로 어떤 조언을 하기보다 응원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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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반대하셨던 부모님도 지금은 좋아하시죠. 제가 선 무대도 다 보셨어요. 제가 연극하면 무조건 보러 오시고요. 이번에 TV 나오는 것도 좋아했죠.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너무 짧게 나와서 아쉬워하셨어요. 사실 영상 쪽은 시작한지 얼마 안됐어요. 연극과 무엇이 다를까 싶기도 했고,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어요. 드라마는 TV만 틀면 제주도에서도 편하게 볼 수 있으니까요. 또 제 연기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도전하게 됐어요.”


강기둥은 연극과 TV, 그리고 영화까지 다양한 곳에서 자신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해보고 싶은 캐릭터도 많다. 언젠가는 배우 한석규, 송강호와 연기해보고 싶단다. 그는 “한석규 선배는 정말 대단하지 않나. 짧은 시간에도 깊이감을 보일 수 있다는 게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송강호 선배님도 현장에서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떻게 연기하는지 직접 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강기둥은 “연기가 잘 안돼서 힘들었던 적은 있지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재미없으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연기도 가짜다. 그런데 그 가짜 안에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게 나온다.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도 그렇지 않나. 사람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그런 지점 때문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순간들이 탄생한다. 그 순간을 만들고 싶다. 제가 위로받았던 만큼 누군가에게 제 연기로 위로가 되고 싶다”며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글쎄요. 만약 소준이처럼 미래에 간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계속되면 오히려 힘들지 않을까요. 오히려 지금이 아니라 미래의 순간을 위해 살 것 같아요. 미래에 단 3번만 간다고 하면 오히려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전 현재형인간이에요. 지나가는 걸 신경 안 쓰죠. 지나간 건 좋게 보려고 노력해요. ‘내일 그대와’의 시청률은 아쉽지만 저에겐 정말 행복한 작품이었어요. 카메라 경험이 없는 절 위해 스태프들도 많이 배려해줬죠. 정말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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