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게시판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스페셜

누군가의꿈이될 | 2014.11.05 12:07 | 조회 58

단편영화는 낯설고 어렵다? 아직도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를 만나보라.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단편영화 축제. 제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오는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과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은 장편영화가 소설이라면 단편영화는 '시'라고 표현했다. 짧아서 더 매력적인 '시'처럼, 단편영화 또한 짧기에 더 도전적일 수 있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비슷비슷한 상업영화 사이에서 신선함에 목말랐던 관객들에게 단비가 되어줄, AISFF2014의 특별한 트레일러와 화제작들을 소개한다. 짧음의 미학에 빠져보길 바란다.

▶ 영화제 최초 시도! 4개의 트레일러

영화제에서 몇 편의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여러 번 반복해서 보게 되는 트레일러.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이 1분 또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는 기대감으로 바뀌게 된다. 영화제 최초로 트레일러 교차 상영을 시도하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시선'을 주제로 한 네 가지 버전의 트레일러를 통해 영화적 즐거움 외에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트레일러 ep1

√ 자연 : 길을 걷던 사람이 벽에 부딪힌다. 그는 자신을 가로막는 벽을 살펴보기 위해 눈알을 골라 끼운다. 벽 인줄 알았던 것은 나무.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게 되었을 때, 자연은 우리를 껴안아 준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트레일러 ep2

√ 타인 : 소통할 수 없는 두 사람. 서로를 향해 마구잡이로 이야기하지만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다. '타인'의 시선을 가지게 되고서, 그제야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트레일러 ep3

√ 사회 : 긴 줄 사이에 서 있는 한 사람. 움직일 수 없어 답답해하다 자신의 시선을 하늘 위로 던진다. '사회'를 넓은 시야로 바라보고 나서야 자유롭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된다. 그 뒤로 수많은 눈알이 따라서 하늘 위로 던져진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트레일러 ep4

√ 자아 : 두 눈을 온전하게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내면은 쉽사리 들여다볼 수 없다. 바깥세상 대신 나의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두근거리며 뛰고 있는 '자아'의 심장을 발견할 수 있다.

모든 영상 뒤에 나오는 관점의 신. 그는 무수히 많은 세상 속 시선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단편영화들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처럼.



▶ 당신을 위한 추천작 BEST 5

1. 이제 '감독'이라 불리는 문소리의 첫 연출작 [여배우]

문소리 MOON SO-RI | Korea | 2014 | 18' | DCP | Color | Fiction

[여배우]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하하하] 등 우리나라 최고의 감독들과 호흡을 맞췄던 문소리가 감독으로 우리 앞에 선다. [여배우]에서 문소리는 자신이 직접 '문소리'라는 배우로 출연하며, 나이로 인해 혹은 평범한 인상으로 인해 캐스팅의 어려움을 겪는 한 여배우의 일상을 코믹하게 보여준다. 첫 연출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화면 구도와 맛깔스러운 대사들이 버무려져, 그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여배우] 예고편

2.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장르의 극적인 결합 [더 링거]

크리스 셰퍼드 CHRIS SHEPHERD | France, United Kingdom | 2013 | 17' | HD | Color | Animation, Fiction

[더 링거]

어릴 적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 그리고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아버지는 아직도 허황된 망상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런 아버지를 한심하게 생각하며 회피하던 아들은 자신도 어쩌면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 애니메이터인 아들과 한 때 영화감독을 꿈꿨던 아버지가 만나,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극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단편은 그 장르의 극적인 결합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더 링거] 예고편

3. 실화와 허구의 사이를 오가다. [오자]

알렉 비에드르츠키 AREK BIEDRZYCKI | Poland | 2013 | 19' | HD | Color | Fiction

[오자]

폴란드 출신 유명 소설가 예지 코진스키는 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유태인 중 하나이다. [오자]는 예지 코진스키의 어린 시절과 현재를 교차 편집해 보여주며, 전쟁 중의 참혹한 인간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끔찍했던 과거가 과연 실제 일어났던 사건인지 의심하게 만든다. 실제 그의 소설이 반자전적인 이야기인지 아닌지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그는 자살을 했다. 수려한 경관 속의 어린 시절과 도심 속 작업실에 있는 초췌한 소설가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비치며 실화와 허구 사이를 교묘하게 오고 간다.

[오자] 예고편

4. 화려한 촬영 기법 그리고 특수 효과 [유령 열차]

리 크로닌 LEE CRONIN | Ireland, Finland | 2013 | 16'14" | DCP | Color | Fiction

[유령 열차]

놀이 공원에서 가장 인기 놀이 기구를 고르라면? 유령의 집이나 청룡 열차를 빼놓을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 한 놀이 공원에 놀러 온 세 친구가 [유령 열차]를 타기 위해 동전을 준비한다. 고전 공포영화 기법들이 여기저기 보이는 이 단편은 으스스한 분위기의 사운드를 배경으로 무엇인가 튀어나올 것 같은 유령 열차의 스산한 분위기를 특수효과와 함께 잘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리듬감 있는 촬영 기법과 편집으로 장편 영화 못지 않은 긴장감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기존의 작품들을 답습하는 공포영화가 질린다면, 스릴 넘치는 유령 열차에 함께 탑승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유령 열차] 예고편

5. 독특한, 하지만 소름 끼치는 아이디어 [피 말린 소녀의 우화]

알레한드로 이글레시아스 멘디사발 ALEJANDRO IGLESIAS MENDIZABAL
Mexico | 2012 | 25' | DCP | Color | Fiction

[피 말린 소녀의 우화]

멕시코 소녀 기젤라는 15세를 맞아 성년을 맞게 됐다. 중산층의 부모는 딸을 위해 근사한 파티를 준비하고, 딸에게 식사 후에 간단한 인사말을 하라고 명령한다. 엄격한 부모 밑에서 얌전하게 자란 소녀는 이제 어른이 됐다는 압박감에 긴장하게 되고, 이 압박감은 소녀의 입속에서 자라기 시작하는 식물에 의해 보여지게 된다. 이 독특한 아이디어는 누구에게 말할 수도, 말하지도 못하는 10대의 불안함으로 잘 표현되며, 관객의 소름을 돋게 한다.

[피 말린 소녀의 우화] 예고편

▶ 또 하나의 즐거움! 거장의 단편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이 거장으로 인정받기까지, 그 사이에는 단편영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장 박찬욱 감독 또한 기자회견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편을 만든 감독이라고 해도 될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바 있을 정도로 단편영화는 영화감독들의 밑거름이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조지 루카스, 미셸 공드리, 장-피에르 주네, 이안 감독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감독들의 단편작들을 소개해왔다. 거장 감독들의 초기 단편에서부터 최신작까지 개성 넘치고 독특한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들은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도 관객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 매력적인 단편영화들을 만나보자.


1. [민우씨 오는 날]

강제규 KANG JE-KYU | Korea, Hong Kong | 2014 | 28'03" | DCP | Color | Fiction

[민우씨 오는 날]

국내 작품 중에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 단편인 [민우씨 오는 날]이 상영된다. [민우씨 오는 날]은 홍콩국제영화제에서 '뷰티플 2014'라는 슬로건 아래 제작된 옴니버스 단편 중 하나로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연희가 연인인 민우를 기다리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주인공 연희 역을 맡은 문채원의 연기와 강제규 감독의 연출이 만들어 낼 시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니, 12월 정식 개봉을 앞둔 이 영화를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서 먼저 만나보라.

[민우씨 오는 날] 예고편

2. [호텔 슈발리에]

웨스 앤더슨 WES ANDERSON | United States, France | 2007 | 13' | HD | Color | Fiction

[호텔 슈발리에]

웨스 앤더슨 감독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등 아트버스터 영화로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2007년도 단편 [호텔 슈발리에]는 프랑스의 호텔 방을 배경으로 제이슨 슈워츠맨과 나탈리 포트만이 주연을 맡아 파국을 맞은 연애사의 짧은 결말을 그리고 있다. [호텔 슈발리에]는 [다즐링 주식회사]의 후속 이야기를 담고 있어 웨스 앤더슨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호텔 슈발리에] 예고편

3.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

알폰소 쿠아론 ALFONSO CUARON | Mexico | 1983 | 27' | Blu-ray | B&W | Fiction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래비티]로 감독상을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1983년 초기 단편.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가 국내 최초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이 작품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같은 해 연출했던 [도대체 그 남자가 누구야]와는 또 다른 분위기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세상 사람들과 떨어져 고독하고 무관심하게 자신의 집에 혼자 틀어박혀 사는 젊은 남자의 이야기를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연주할지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를 통해 감상해보자.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 예고편

※ 제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2014)

* 일시 : 2014년 11월 6일 ~ 11월 11일

* 장소 : 씨네큐브 광화문, 인디스페이스

* 홈페이지 : www.aisff.org

* 페이스북 : www.facebook.com/aisff

* 트위터 : www.twitter.com/aisff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홍보마케팅팀 (홈페이지)
구성
네이버 영화
발행2014.11.04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 연기게시판
  • "연기게시판에서 진출, 오디션 정보, 학과 안내사항을 확인하세요!"
444개(11/23페이지)
연기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5월 커리큘럼 사진 첨부파일 bornRR 31 2024.05.01 17:05
공지 4월 커리큘럼 사진 첨부파일 bornRR 201 2024.04.01 14:45
242 연극 <리타> 제작발표회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81 2014.11.18 16:29
241 연극 ′리타 Educating Rita′ 황재헌 연출, "프랭크가 바라본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83 2014.11.17 14:18
240 ‘덕혜옹주’ 영화화…‘황태자 루돌프’ 등 비극적 황실 인물 소재 이어져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76 2014.11.17 14:17
239 <도둑맞은 책> <러브레터> 변정주 연출 인터뷰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88 2014.11.08 15:22
>>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스페셜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59 2014.11.05 12:07
237 인터뷰 < 나의 독재자 > 설경구 “그냥 김일성 역이면 안 했다”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89 2014.11.04 14:16
236 [인터스텔라] 크리스토퍼 놀란의 우주선에 탑승한 당신을 환영합니다!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82 2014.11.03 12:14
235 연극영화과 실기 준비와 입시연기학원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104 2014.10.30 14:44
234 연극영화과입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77 2014.10.29 15:38
233 연극영화 수시와 정시대비 꼭 알아야 할것들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59 2014.10.28 14:43
232 박지윤, 7년만에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돌아오다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66 2014.10.27 11:44
231 브로드웨이 최신 코미디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12월 한국 초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65 2014.10.27 11:38
230 연극영화과입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95 2014.10.23 14:50
229 “오겡끼데스까” 영화 <러브레터>, 뮤지컬로 재탄생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52 2014.10.22 12:03
228 '믿고 보는 씬스틸러' 손병호와 '대학로 HOT 아이콘' 이지하의 <그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56 2014.10.21 14:29
227 [곽도원 인터뷰] 연기 변신 어렵다고? 이번 영화 꼭 보시길 바란다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57 2014.10.20 11:49
226 [스타인터뷰]차태현 “애 딸린 아빠의 로맨스 영화, 어떤가요?”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56 2014.10.20 11:46
225 영화 '마담뺑덕' 무비토크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72 2014.10.16 14:38
224 고전에서 가져온 모티브들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73 2014.10.15 12:23
223 1930년대의 아일랜드 <지미스 홀> 사진 누군가의꿈이될 54 2014.10.14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