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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 "아직 검증되지 않은 배우, 오디션 보러 다녀요"(인터뷰)

누군가의꿈이될 | 2014.12.16 14:54 | 조회 68
현우는 지난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태희혜교지현이', '드림', '파스타' 등에 출연한 현우는 귀여운 외모로 누나 팬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국민 연하남'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이후 '국가가 부른다', '뿌리 깊은 나무', '못난이 주의보'와 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데뷔 6년 만에 주연의 기회가 찾아왔다. 현우는 일일드라마 KBS1 '고양이는 있다'에서 남주 주인공 염치웅으로 역을 출연했다. 데뷔 후 네 번째 일일극이자 첫 주연작인 '고양이는 있다'를 위해 현우는 준비기간부터 총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작품에 집중하며 배우로서의 열정을 쏟아냈다.

'고양이는 있다'는 고양이를 인연으로 만난 두 남녀가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을 되찾고, 그 속에서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깨우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극중 현우가 맡은 염치웅은 뛰어난 비주얼과 명석한 두뇌를 가진 로스쿨 휴학생 엄친아다. 염치웅은 사진작가를 꿈꾸지만 부모님의 뜻대로 로스쿨에 입학했다. 이후 꿈인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 반기를 들었으나 사랑하는 여자 고양순(최윤영 분)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꿈을 내려놓고 검사가 된 인물이다.

"감독님과 미팅할 때 염치웅 역할을 하고 싶다고 어필을 많이 했어요. 첫 주연이잖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감독님이 위험을 안고 갔다고 생각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첫 주연이다 보니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촬영장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했는데 오히려 감독님께 많이 혼났어요. 친근해지려고 그런 건데 가볍게 보였던 것 같아요. 혼났던 당시는 조금 서운했는데 제가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 같아요."

총 119부작. 호흡이 긴 작품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바쁜 촬영 스케줄에는 금세 적응했지만 문제는 시청률이었다. KBS1 일일드라마는 30%대의 높은 시청률을 보장받는 방송 시간대로 주로 중장년층의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코믹 미스테리 신개념 타이틀로 고정 시청자층인 중장년층에게는 조금 생소하게 다가왔던 게 사실이다.

"사실 방송 전부터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을까 걱정 많았죠. KBS1 일일드라마답지 않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었고, 시놉시스를 본 저 역시도 '중장년층이 좋아할까'라는 걱정을 했으니까요. 실제로 시청률이 떨어졌을 때는 '나 때문인가'하는 마음으로 힘들기도 했고요. 그런데 도망갈 것도 아니고 이미 시작한 거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출연진들끼리 더 뭉쳤던 것 같아요. 나중에 보니 20대 출연배우들 다 '나 때문에 시청률이 떨어졌나?' 자책을 하더라고요."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주역 4인방 현우, 최윤영, 최민, 전효성은 또래 친구들이다. 비슷한 연령대였기에 통하는 부분도 많았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휴대폰 단체채팅방을 만들어놓고 수다를 떤다는 그는 "정말 빨리 친해졌어요. 촬영 중에는 캐릭터 이름을 불렀는데 종영 후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친구처럼 본명을 편하게 부르고 있더라"라며 이들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아내로 호흡을 맞췄던 최윤영은 어떨 때는 진짜 아내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가족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결혼을 한 거라 실제로 더 애틋한 마음을 들더라고요. 최민은 '파스타'에도 같이 출연했던 친구라 원래 친했어요. 전효성은 한 다리 건너면 아는 사이라 그전부터 몇 번 스치듯 봤어요. 그렇게 봤던 사이라 그런지 금방 친해질 수 있었죠.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효성이한테 정말 놀랐어요. 항상 적극적으로 하고 대본도 잘 외우고 뭐든 칼같이 준비해요. 시크릿 활동으로 바빠서 쓰러질 것 같은데도 드라마에 지장을 준 적이 없어요. 정말 프로라고 생각했죠."

극중 염치웅은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꿈을 포기하고, 아버지 염병수(이재용 분)의 죄를 대신 사죄하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 자신보다 가족이 먼저인 염치웅 캐릭터와 현우의 싱크로율은 어떨까.

"실제로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부분이 많아요. 아버지의 꿈을 위해 제 꿈을 포기하는 건 글쎄요? 제가 막둥이인데 부모님이 제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하게 해주셨거든요. 두 분다 뭘 하라고 하기보다는 '하고픈 일을 맘껏하라'는 스타일이에요.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게끔 해주시고 뒤에서 응원해주는 편이죠. 연기도 제가 하고 싶다고 하니 일단 해보라고 하시곤 말없이 지켜봐 주셨어요."

데뷔 6년 차인 현우는 드라마, 영화, 예능, 음반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그의 첫 주연작인 '고양이는 있다'는 초반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지만 갈수록 뒷심을 발휘, 최종회 시청률 23.8%를 기록하며 KBS1 일일드라마의 자존심을 지키며 퇴장했다. 그럼에도 현우는 우쭐함이 없었다. 여전히 신인의 자세로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현우. 그의 10년 후가 기대된다.

"아직 오디션을 보러 다녀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전 아직 검증된 배우가 아니니까요. 직접 감독님을 찾아뵙고 저를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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