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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생각> 임시완 | 순수함을 지키는 어른이 되다

hong | 2016.02.11 14:30 | 조회 305

<오빠생각>에서 아이들 합창단을 이끄는 한상렬은 <미생>(2014, tvN)에서 장그래에게 가르침을 준 좋은 어른을 닮았다. 임시완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여유는 단지 성숙해진 캐릭터 때문만은 아니다. 가벼운 농담도 의도를 짚고 넘어가는 이 진지 청년은 ‘진짜’ 연기의 맛을 음미하고 연구하는 중이다.


장그래에서 한상렬로
<오빠생각>이 전하는 전쟁 속 어린이 합창단 이야기가 판타지처럼 보일 수 있어요. 그래서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신기했어요. 전쟁 당시에 합창단이 웬 말이에요. 언제 포탄이 날아들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어서 공연을 하다니. 그런데 이게 실화래요. 신기하고도 의아했어요. 또 하나, 노랫소리. 제가 <오빠생각>을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잔상 하나였어요. 아이들의 노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 있잖아요. 며칠 동안 그 소리가 귓가에 맴돌더라고요. 이 영화 꼭 해야겠다 생각했죠.

한상렬은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지키는 조력자에요. <미생>의 장그래는 부족하고 누군가가 이끌어줘야 하는 사람이었던 반면, <오빠생각>의 한상렬은 누군가를 이끌어줘야 하는 사람이에요. 그 부분이 제일 큰 차이점이죠. 어떻게 보면 오 과장님 같은 캐릭터에요. 굳이 <미생>과 비교하자면요. 한상렬을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한상렬이 진짜 어른이었다는 거예요. 사람은 누구나 다 한계점을 가지고 살잖아요. 제가 허용하는 한계점보다 한상렬의 한계점이 더 높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상렬을 연기할 때는 감정을 더 꾹꾹 눌러 담았어야 했죠.

이한 감독님은 <오빠생각>을 보고 나서 한 사람이라도 더 순수한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게 감독님의 모토이자 영화의 메시지에요. 감독님의 모토를 살짝 빌려오자면, 전쟁만큼은 아니지만, 이 사회가 총만 안 들었지 전쟁터잖아요. 특히 요즘에는 <오빠생각>의 갈고리(이희준)처럼 시대를 핑계로 자신의 이기심을 합리화시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해요. <오빠생각>을 보면 순수한 마음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그 동안 바라보지 못했던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는 마음이랄까요?


진짜를 표현하는 연기
제 또래 배우 중에서 그나마 제가 내세울 수 있는 점은 대선배 배우인 송강호, 이성민 선배님들과 함께 한 경험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성이랑 작품을 같이 하면서 그게 무너진 거죠. 아성이는 그런 경험이 훨씬 더 많으니까요(웃음). 제가 이제 막 사칙연산을 배워서 덧셈, 뺄셈을 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성민 선배님은 미적분을 막 풀고 있는 느낌이거든요. 근데 아성이 같은 경우는 선배님들이 미적분 푸는 모습을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보고 배웠을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의 유일한 무기가 사라진 거죠.

계속 선한 캐릭터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죠. 그런데 오히려 저는 많은 분들이 저의 좋은 면을 봐주셔서 감사해요. <해를 품은 달>(2012, MBC) 이후, 저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똑똑하고 착한 사람으로 자리 잡혔어요.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비슷한 캐릭터의 캐스팅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고, 자연스럽게 그런 작품을 많이 하게 됐죠. 그런 좋은 선입견들이 자연스럽게 좋은 작품을 선택하도록 방향을 이끌어 주신 것 아닌가 싶어요.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할 때만 해도 시키는 대로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연기가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창작 예술로 느껴져요. 연기에 대한 인식이 변했어요. 그렇다고 <해를 품은 달>을 찍을 때 열정이 없었다는 건 아니에요. 그 열정을 잘못 발산했던 거죠. 그 때는 대본을 완벽하게 외워서 토시하나 안 틀리고 NG도 안 내는 게 연기의 방향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지금은 여전히 연기를 잘 한다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연기를 할 때 ‘나한테 거짓말은 하지 말자’고 생각해요. 최대한 진짜를 표현하기 위해 감정을 어떻게 끌어낼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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