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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 "드렁큰타이거 20주년..그리고 마지막 앨범" (종합)

hyunyoung | 2018.11.14 17:39 | 조회 83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이제 타임캡슐에 그 소리 그대로 넣어놓아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드렁큰타이거는 드렁큰타이거대로 남겨두겠다."

'한국 힙합 레전드', 드렁큰타이거가 가요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주년을 맞아 마지막으로 발매한 10집 앨범. 무려 30곡을 갈아 넣었다.

타이거JK는 14일 서울 광진구 YES24라이브홀에서 드렁큰타이거 10집 'X : Rebirth of Tiger JK'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앨범 타이틀 'X'는 10번째란 의미이자 미스테리, 무한대, 곱하기, 후속편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중의적 표현이기도 하다. 1999년 데뷔해 한국힙합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음반은 대중음악사에 있어서도 묵직한 의미가 될 전망.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부터 '난널원해'까지. 이날 타이거JK는 자신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선보인 뒤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데뷔할 때에는 거리를 다니면서 '난 널 원해'를 불렀는데 이제는 마지막 앨범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불렀다. 감회가 새롭고 떨린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스킷을 포함해 무려 30곡이 수록될 10집은 2장의 CD로 나뉘어 다양한 해석을 담아냈다. 한장은 특유의 붐뱁 장르로 채웠고, 다른 한장에는 재즈 EDM 레게 등 여러 장르의 음악적 확장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의 RM, 세븐틴의 버논 등 실력파 K팝 아이돌은 물론 도끼, 가리온 메타, 슈퍼비, 면도, QM, 테이크원, 김종국, 은지원, 데프콘, 하하 등 각 장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선후배 동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듣는 재미 또한 더했다.

디지털싱글로 활동을 하는 요즘 시장에서 30곡을 담은 앨범을 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 이에 대해 드렁큰타이거는 "곡을 만들고 가사 쓸 때 환경에 민감하다. 느끼고 겪는 것들을 주로 쓰는 편이다. 팬들에게 소장가치가 있는 앨범을 드리고 싶었다. 솔직히 CD를 듣지 않는 시대다. 나도 이해하기 때문에 CD를 뽑아 틀지 않더라도 그냥 소장가치가 있는 것을 드리고 싶었다"고 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타이틀곡 '끄덕이는 노래'는 듣고 느끼고 수긍하고 그저 끄덕여 달라는 힙합 특유의 흥과 메시지가 인상적인 노래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힙합 트랙으로, 타이거JK와 오랜 기간 호흡해온 프로듀서 랍티미스트의 노래다. 

이날 타이거JK는 앨범 수록곡 일부를 함께 듣는 시간을 가졌다. CD1의 5번 트랙 '렛미라이드(Let me ride)'를 소개하면서 "윤미래가 전체적인 디렉터 역할을 해줬다. 진한 사랑 이야기를 힙합적인 가사로 담아봤다. 1년 반 정도 미래와 함께 작업했는데, 즐거우면서도 고되더라. 생활 패턴이 달라져서 힘들었지만 다툼은 없었고 오히려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어"제가 윤미래의 팬이기 때문에 미래의 제안은 무조건 따라가는 편"이라고 덧붙이며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록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타이거JK는 10번 트랙 '내 인생의 반'에 대해 "내 인생의 반 이상을 살아왔고, 그러면서 아빠이자 가장이 됐다. 시간에 대해 다뤘다"고 전했다. 또한 '타임리스'에 대해서는 "가장 독특하고 오리지날리티가 있고 힙합이고 정통인 곡이다"며 "진부한 표현이지만 랍티미스트 최고의 곡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해당곡에 참여한 방탄소년단 RM을 언급했다. 그는 "RM은 MFBTY라는 유닛으로 활동할 때부터 의정부에 들러서 힙합에 대해 이야기한 사이다. 본인이 힙합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방시혁 대표님도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때 친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RM이 '부끄부끄'라는 노래에 참여해주고 뮤직비디오에 출연도 했다"며 "제 마지막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첫 친구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처음으로 섭외된 아티스트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작업 과정에 대해서는 "RM이 굉장히 바쁜데 워낙 음악에 빠져 있어서 곡도 같이 선곡했다"며 "처음에는 말랑말랑하고 대중적인 트랙을 하면 이슈가 될 걸 알았지만 둘이 가장 언더그라운드 같은 노래를 하면 좋겠다 싶어서 차트에 연연하지 않고 비트를 골랐다"고 전했다.

음감회가 마무리 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드렁큰타이거의이름으로 왜 마지막 앨범을 내게 됐을까.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가 활동했던 당시는 도전하고 부수는 문화가 만들어 질 때였다. 그때 표현했던 가사나 음악 색깔은 이제 타임캡슐에 그 소리 그대로 넣어놓아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드렁큰타이거의 이름을 달고 제가 변화하는 모습을 팬들은 이해를 못하시더라. 그래서 마지막 앨범을 결심했다. 드렁큰타이거는 드렁큰타이거대로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드렁큰타이거 때 함께 했던 친구들을 근래에 만났다. 저는 그동안 음악 활동했는데, 그 친구들은 떠난 지가 더 오래돼 부담을 크게 느끼더라. 참여하면 앨범이 더 잘될 수 있지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었다. 좋게 만나고 응원만 받게 됐다"고 밝혔다.

타이거JK는 앨범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진짜 열심히 만들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60곡이 있었지만 추렸다. 욕심은 다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CD가 나오고 나서 20주년이라고 하더라. 사실 그런 거 모르고 만들었다. '오래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설레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년 동안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고 아직도 이렇게 앨범을 내고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에...이 앨범을 만들면서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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